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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3/23 웃어요, 엄마
  2. 2007/10/08 가을비
  3. 2007/09/01 여름 감기
  4. 2007/08/04 아줌마

웃어요, 엄마

오르골 상자 2009/03/23 22:18 by 『仁軒』。HA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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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좋다.
3월에는 새 학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징글징글한 담탱과도 안녕이고
나를 괴롭히던 녀석과도 안녕이다.
싫은것들과 안녕인거다.

새 학기에는 내가 좋아하는 녀석과 한 반이 될지도 모른다.
올해부터 마음을 다잡고 공부해야지....
온통 설레임뿐이다.

추위를 잘 타는 나로서는
싫었던 겨울이 끝나는 시기이고,
아름다운 벚꽃이 필 것이며,
몇차례 비가 내리면 내가 좋아하는 여름이 오겠지-

그래서 3월이 좋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3월이 되어도
싫은것과 안녕 할 수 없었고,
설레이는 것도 없었으며
아름다운 벚꽃이 피고,흩날림을 볼 수 없었고
여름이면 춥고, 겨울이면 더운 공간에서
알수 없는 시간의 흐름을 견디고 있었다.



'2월이 3일만에 지나간 것 같아'
현충원에서 돌아와
아무렇게나 다들 널부러져 있는
외가의 거실에서
엄마는 시선을 알 수 없는 눈동자로 말했다


아버지 영창이 온댔어요.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으응

아버지 힘드시죠
으응

아버지 날 좋을때, 날 따뜻한 좋은날 평안하게 가세요. 고생 많이하셨으니까..
으응



나의 외조부는 사랑하는 둘째 외삼촌도 보고
눈에 넣어도 절대 아프지 않은 외손자까지 보시고는
봄의 시작인 경칩에 조용히 돌아가셨다.
이미 오래전부터 음식을 드시지 못했고,
링겔조차 맞지 못해서
깨끗하게 돌아가셨다고 한다.

오랫동안 누워계셔서
근육이 전부 없어져버린듯한
미라같은 육체를 보고
우리는 염하면서 내내 울었다.


현충원에 가는 길은
영하로 기온이 떨어질꺼라는 예보와는 달리
햇볕이 따뜻하고 바람도 불지 않았다.

모두들 호상이라고 했다.
그래서 빈소에서는 곡소리 듣기가 어려웠다.

오랫동안 고통스러웠을 외조부를 떠올리면
뭐가 호상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엄마는 2월이 3일만에 지나간 것 같다고 하셨지만,
가장 긴 2월이 아니였을까?




할아버지, 가만히 주무시는 모습을 보니까
우리 엄마 닮았네요~
우리 엄마가 누구 닮아서 예쁜가 했더니
우리 할아버지 닮았네~

주무시는줄 알았던 할아버지가
아기처럼 배시시 웃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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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3 22:18 2009/03/2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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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일썅 2007/10/08 12:52 by 『仁軒』。HA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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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말이
봄비는 오면 올수록 날이 따뜻해지고
가을비는 오면 올수록 날이 추워진대

어른들 말 틀린거 하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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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8 12:52 2007/10/0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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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감기

오르골 상자 2007/09/01 12:28 by 『仁軒』。HA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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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어디 아픈데는 없고?
- 느이 아빠랑 나는 감기에 걸려서 아주 고생이다
- 아니 이렇게 더운 여름에 왜 감기에 걸렸대
- 그러게 여름감기라 아주 독하네
...
- 내일 밤쯤 가서 자고 올까 하는데
- 됐어. 오지마 너 감기 옮는다
- 아니 감기가 무슨 전염병도 아니고, 괜찮아 나 건강해서 안옮아
- 그래도 오지마. 괜히 왔다가 감기 옮으면 너 고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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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1 12:28 2007/09/0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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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오르골 상자 2007/08/04 21:04 by 『仁軒』。HA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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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토야의 시골가는길 '아이추워' / 오른쪽-에버랜드에서 '아이더워' -_-a

횡단보도 맞은편에 엄마가 신발을 손에 든 채 맨발로 서있다.

"오늘 양말을 안신고 왔더니 발이 너무 아프더라. 그래서 맨발로 걸어오는 중이야. 이게 아줌마의 특권이지 느이와 같은 아가씨가 감히 흉내나 내겠어?"

인터넷 유머란의 아줌마 추태 베스트에 나올법한 이야기이건만
나는 우리 엄마가 너무 자유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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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4 21:04 2007/08/0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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