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은 점심때에 무얼 먹을 것인가 하는
나름 심각한 고민에서부터였다.
[오늘은 중복이니까 밖에 나가서 삼계탕을 먹자.] 라고 수빈양이 말하였습니다.
[나는 은행에 가야 하니까 너희끼리 먹어.] 라고 하루나가,
[안돼 우리는 다 같이 움직여야 해 그러니까 네가 안 간다면 우리도 안 가는 거야.] 하고 다시 수빈양이,
[네가 먹고 싶다면 먹는 거지 내가 안 먹는다고 너까지 안 먹을 이유는 없잖아.] 라고 하루나가-
약 30여 분간 실랑이 끝에 수빈이의 깊은 결론은
.냉.정.한.계.집.애
냉정한 계집애 냉정한 계집애 냉정한 계집애
들을 때마다 입꼬리 한쪽이 실룩거리며 올라간다.
분명 칭찬은 아닐건데,
나에게 썩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실은 나도 변명 많은 사람일 뿐인데,
냉정한 계집애를 동경했던 것 마냥
웃게 된다. 씨익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