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와 오랫동안 놀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집에 돌아가면 쥐돌이군과 함께 놀아줘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골목길 사이에 있는 펫샵에 들러 좋아해하는 사료와 캔 몇개를 사고 루나와 어떻게 놓아줄까 룰루랄라 집으로 향해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고 문을 달깍 열고 까꿍~ 우리 루나 안녕 하면서 문을 힘차게 열어제꼈지만
아무도 없었다
아 맞다 루나는 더이상 키울수가 없어서 보냈지 하면서
루나가 없는 현실을 새삼 다시 바라보면서 아침잠을 깼다
고양이가 애인으로 바뀌면 딱 멜로영화구먼 왜 이런꿈을 꾸었을까 멜로영화 주인공답게 아침부터 울어야 하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로 울고야 말았다-_-
안녕! 내 혼의 무게로 쓰여진 이 시들을 이해하려면 너 또한 네 혼의 무게로 잠 못 이루어야지 어디, 나와 함께 이 낯선 저녁 안개 속을 지나갈까? 손잡고서 그러나 조심하거라 저 나뭇가지 위에 무서운 검은새가 있어 너의 눈을 공격할까 두려우니 이곳은 시인들이 사는 이상한 나라가 아닌가 벌레들이 내 시집의 네 귀퉁이를 갉아먹고 나는 너의 두꺼운 안경이 무서워 아, 무서워 신발을 내던지고 모래언덕 너머로 달아나는데 너는 어느 별에서 왔길래 그토록 어려운 단어들을 가방 속에 넣고 있니? 머리가 아프겠구나 머리를 식힐 겸 우리 그 별의 이야기를 동무삼아 더 나아갈 수 없는 곳에 이를 때까지 이 저녁 안개 속을 한번 헤쳐가 볼까? 죽음 너머의 세계를 너는 보았니? 아니다, 너에게는 너만의 세계가 있는 것이겠지 너 또한 시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 있겠지 버림받은 어린시절, 그 상처 같은 것 슬픔 또는 허무 같은 것 안녕! 잘 자라,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