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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4 로즈마리 & 오렌지 자스민
  2. 2009/11/14 가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3. 2009/08/18 구름낀 날 (2)
  4. 2009/07/23 아버지
  5. 2009/07/18
  6. 2009/05/14 묭夢옹
  7. 2009/04/07 描향심
  8. 2009/03/23 웃어요, 엄마
  9. 2008/09/01 나는 마트에서 만원이면 살 수 있는 달짝지근한 싸구려와인이 좋습니다. (2)
  10. 2008/08/07 냉정한 계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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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 & 오렌지 자스민

오르골 상자 2009/11/14 16:13 by 『仁軒』。HARUNA
묭이 자리를 채워주는 아가들
쓰다듬으면 고개를 흔들며
향을 내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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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4 16:13 2009/11/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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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르골 상자 2009/11/14 16:08 by 『仁軒』。HARUNA
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없었다.
여름에는 춥고 겨울에는 더운 사무실 풍경이 전부다.
나에게 사계는 무채색이고
시간이 흘러감은 탁상달력을 넘김으로 실감한다.

11월 첫 날 춘천가는 길, 차창 속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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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헤매고 계시는 두룡님과 슨웁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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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낀 날

일썅 2009/08/18 21:01 by 『仁軒』。HA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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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병같은거 하나 생겼음 멋있을꺼라고 생각했어요.
막상 만성편두통 생기니까 다 집어치고 잠을 자고싶어요.
꿈속에서 묘용이가 나와서 다리사이 부비부비 하네요.
묘용이는 새빨간 귀와 새빨간 코를 삐죽이 내밀며 근황을 주고받아요.
저 사진은 오늘 찍은 사진은 아니예요
2007년 9월 7일 13시 20분 11초에 찍은거예요.
재작년 이맘때도 나의 마음은 심란했었군요.
나는 결코 쿨하지 않아요.
나는 나를 위해 살아가요.
나는 자애가 강한 사람이예요.
그냥 비열하게 살고싶어요.
그런데 그러지 못한것은 내가 한조각 의리라는 것이 남아서인가요?
아니면 비난받는게 두려운가요?
사실 무서워요. 안무서운척 하는거예요.
그런거예요
그게 쿨한건 아닌거 같아요.
그냥 그런거예요.
네 그런거예요.
그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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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오르골 상자 2009/07/23 19:32 by 『仁軒』。HA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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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렌즈는 그를 담아본 적이 없다.
나의 앨범 속에는 그가 없다.

내 성격의 속은 그를 닮은 듯 하다.
내 얼굴은 이목구비는 그를 닮은 듯 하다.
그래서 점점 그를 닮았다고들 한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웠다.

성장기 나의 분노를 담았고
세상의 모든 연민을 담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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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썅 2009/07/18 00:36 by 『仁軒』。HA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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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은 이유는
엄마의 잔소리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고,

공상이 좋은 이유는
지루한 등하교길을 채색해 주었고,

낙서가 좋은 이유는
선생님의 눈매가 무서워였기 때문이였다

복 많이 받으세요.
일 복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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묭夢옹

2009/05/14 13:19 by 『仁軒』。HA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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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한숨도 못잤겠지
도망치는 듯한 밤을 보냈어
침대밑으로 숨고
꿈속으로 숨었겠지

현실에서 눈을 뜨면
아무것도 없어서 공허한데
왜 꽉 찬 듯 무거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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描향심

2009/04/07 20:53 by 『仁軒』。HA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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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착한녀석
순수한 놈
똥강아지
겁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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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요, 엄마

오르골 상자 2009/03/23 22:18 by 『仁軒』。HA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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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좋다.
3월에는 새 학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징글징글한 담탱과도 안녕이고
나를 괴롭히던 녀석과도 안녕이다.
싫은것들과 안녕인거다.

새 학기에는 내가 좋아하는 녀석과 한 반이 될지도 모른다.
올해부터 마음을 다잡고 공부해야지....
온통 설레임뿐이다.

추위를 잘 타는 나로서는
싫었던 겨울이 끝나는 시기이고,
아름다운 벚꽃이 필 것이며,
몇차례 비가 내리면 내가 좋아하는 여름이 오겠지-

그래서 3월이 좋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3월이 되어도
싫은것과 안녕 할 수 없었고,
설레이는 것도 없었으며
아름다운 벚꽃이 피고,흩날림을 볼 수 없었고
여름이면 춥고, 겨울이면 더운 공간에서
알수 없는 시간의 흐름을 견디고 있었다.



'2월이 3일만에 지나간 것 같아'
현충원에서 돌아와
아무렇게나 다들 널부러져 있는
외가의 거실에서
엄마는 시선을 알 수 없는 눈동자로 말했다


아버지 영창이 온댔어요.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으응

아버지 힘드시죠
으응

아버지 날 좋을때, 날 따뜻한 좋은날 평안하게 가세요. 고생 많이하셨으니까..
으응



나의 외조부는 사랑하는 둘째 외삼촌도 보고
눈에 넣어도 절대 아프지 않은 외손자까지 보시고는
봄의 시작인 경칩에 조용히 돌아가셨다.
이미 오래전부터 음식을 드시지 못했고,
링겔조차 맞지 못해서
깨끗하게 돌아가셨다고 한다.

오랫동안 누워계셔서
근육이 전부 없어져버린듯한
미라같은 육체를 보고
우리는 염하면서 내내 울었다.


현충원에 가는 길은
영하로 기온이 떨어질꺼라는 예보와는 달리
햇볕이 따뜻하고 바람도 불지 않았다.

모두들 호상이라고 했다.
그래서 빈소에서는 곡소리 듣기가 어려웠다.

오랫동안 고통스러웠을 외조부를 떠올리면
뭐가 호상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엄마는 2월이 3일만에 지나간 것 같다고 하셨지만,
가장 긴 2월이 아니였을까?




할아버지, 가만히 주무시는 모습을 보니까
우리 엄마 닮았네요~
우리 엄마가 누구 닮아서 예쁜가 했더니
우리 할아버지 닮았네~

주무시는줄 알았던 할아버지가
아기처럼 배시시 웃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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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3 22:18 2009/03/2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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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3달전부터 펫 펫 노래를 부르더니
7개월 된 코카스파니엘을 일주일만에 내보냈다고 한다.

이어지는 엄마의 잔소리

겨울에 이 집에 우리 묘옹이가 있기엔 춥다는걸 알아

착한 내 아가 우리 묘옹이

손가락 끝이 멍이 맺히도록 때려주었지
양 송곳니에 찍힌 네 입술을 바라보면서
와인을 혀로 굴리는데
와아.. 알콜냄새.
빈속이라 머리가 울리는 듯 하네

인도로 떠난 묘옹이의 전 주인의 이메일 주소를 받아두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한다.

그래, 후회한다.
이 단어 참 오랫만에 써보네.
후회해.. 정말-

우리 묘옹이 아주 착해요. 나 이뻐요 님아 사진 쫑쫑쫑 박아서 메일 보내줬더라면
뿌듯했을까

음악가 부부가 데려간
나의 루나가 생각난다.

발정때 고혹적 울음소리가 그들 부부에게 영감을 주었을까. 혹은 소음이 되었을까
하루종일 제 몸 단장하는 것 밖에 모르는 아이인데
귀하신 오드아이나, 아쿠아블루와 같은 보석이 아니라서
그 치장이 의미없이 흘러보내지는 것은 아닌지.


저 초원 몽고에서 건너온
우리 산균이들로 만든
수제크림치즈를 묘옹이가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는다
절루가 짜샤 이거 내꺼야 니가 먹으면 아마도 설사하겠지
하긴 니 표정을 보아하니
시큼한 맛에 벌써 미후각이 마비된듯 보인다..ㅋㅋㅋㅋㅋㅋ

뒷통수 벽돌 모서리로 찍어주고 싶던
나의 직장상사 마마
넥타이가 젊어보인다는
그렇고 그런 인사치레에
눈웃음 보조개 만들면서
소년처럼 헤벌쭉 웃지마
비바람 부니까 일찍 들어가시라고
인사따위 할려고 했던게 아니란말야....


입사때
이 곳은 느무 좁소 곧 박차고 탈출할꺼야
매일 소리쳤는데
나 철드는거니, 아니면 현실에 안주하는거니..


그래 빈속이라 저 와인의 알콜냄새가
계속 올라오네-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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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 22:43 2008/09/0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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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계집애

일썅 2008/08/07 18:02 by 『仁軒』。HA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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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점심때에 무얼 먹을 것인가 하는
나름 심각한 고민에서부터였다.

[오늘은 중복이니까 밖에 나가서 삼계탕을 먹자.] 라고 수빈양이 말하였습니다.

[나는 은행에 가야 하니까 너희끼리 먹어.] 라고 하루나가,

[안돼 우리는 다 같이 움직여야 해 그러니까 네가 안 간다면 우리도 안 가는 거야.] 하고 다시 수빈양이,

[네가 먹고 싶다면 먹는 거지 내가 안 먹는다고 너까지 안 먹을 이유는 없잖아.] 라고 하루나가-

약 30여 분간 실랑이 끝에 수빈이의 깊은 결론은
.냉.정.한.계.집.애

냉정한 계집애 냉정한 계집애 냉정한 계집애

들을 때마다 입꼬리 한쪽이 실룩거리며 올라간다.

분명 칭찬은 아닐건데,
나에게 썩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실은 나도 변명 많은 사람일 뿐인데,
냉정한 계집애를 동경했던 것 마냥
웃게 된다. 씨익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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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7 18:02 2008/08/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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